빽다방에서 지난주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음료를 오늘 먹어보았습니다. 오늘 소개할 그 음료는 바로 녹차 크림고소미입니다. 말 그대로 아주 크림이 가득하더군요! 녹차도 아주 진하게 들어있는지 어두운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. 비주얼은 백점 만점에 이백만점!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. 허허. 아마 저와 같은 점수를 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.
크림을 반이나 차지한 저 자태 아주 아름답지 않습니까? 사이즈는 한 손에 딱 들어올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. 가성비 넘치기로 유명한 빽다방에서 이런 사이즈가 나오다니, 살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.
먼저, 섞지 않고 아래 녹차가 가득한 곳을 살짝 맛 봤습니다. 세상에! 시큼합니다! 맛을 잘못 본 것 같아 다시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고 시큼합니다. 너무 놀란 마음에 지인에게 권했는데 지인도 맛이 이상하다고 하더라고요. 침착하게 안정을 취한 후, '그래 섞어 먹어보자. 맛이 분명 달라질 것이다' 라고 생각했던 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. 시큼한 맛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고, 약간 쿰쿰한 느낌이었습니다.
친구는 심지어 저에게 맛이 상한 것 같다고, 직원에게 말해보자고 하더군요. 처음엔 아니라고 '그냥 먹지 뭐 상할 재료도 없잖아' 라고 했는데, 진짜 고민 고민하고, 몇 번 더 홀짝 거리다 전직 카페 알바생인 지인의 조언에 따라 조심스럽게 가서 물어봤습니다..
나 : 저기 음료가 원래 이런 맛인가요? 약간 술 맛이 나요..
직원분 : 네, 막걸리가 들어가요
라고 친절하게 말해주셨지만 막걸리라는 단어를 들은 순간 그 뒤에 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. 세상에. 막걸리라니 내가 대낮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니! 다행인 건, 무알콜이라고 합니다. 허허. 왠지 쿰쿰한 맛이 나더니.. 정말 막걸리였다니. 사이트에서 비주얼만 보고 주문하는 게 아니었는데.. 나중에 사진을 눌러보니 막걸리라고 떡하니 써있더라고요. 허허. 세상에.. 생각해 보니 직원분도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요.. 막걸리 들어간 음료를 시켜 놓고는 술이 난다고 하다니.. 완천 초코를 시켜 놓고 초콜렛 맛이나요.. 하는 격 아닙니까.
참고로 홈페이지에 무알코올이지만, 원재료에 알코올 0.5% 정도 포함되어 있으니 알코올 성분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하라고 작성되어 있습니다.
저는 정말 이런 맛을 처음 봤습니다. 약간 의심하면서 먹게 되는 맛입니다. 이 맛이 진짜일까 하고요. 제 입맛에는 맞지 않습니다.. 그런데 다른 지인분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.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드셔 보길 바랍니다. 합법적으로 회사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. 제 생각에는 한 번 맛보기엔 괜찮은 것 같습니다. 저처럼 도전 정신이 강한 분께 왕 추천입니다. 세상에 내가 모르는 맛은 없어야 해! 하는 분께도 추천합니다. 정말 새로운 맛이거든요. 그 맛이 잠깐 생각나네요. 허허. 먹어 보고는 싶은데, 녹차를 싫어하는 분들도 걱정 마세요. 복숭아 맛도 있습니다.
오늘은 빽다방 신상 음료에 대해 작성해보았는데 어떠셨나요?
저에게 신상을 리뷰 하는 날이 오다니 신기하네요..
도움이 되셨거나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♥ 부탁 드립니다.
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이 후기에 비방 의도는 전혀 없으며 공익을 위해 작성하였습니다.
소심해서 적습니다. 제목은 약간 라임을 곁들인 아재 개그이자 농담입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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